김부선씨가 SNS에 올린 병원 진단서. /김부선 SNS
김부선씨가 SNS에 올린 병원 진단서. /김부선 SNS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스캔들로 이 지사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배우 김부선씨가 8월 말쯤 경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27일 밤 자신의 SNS에 근황을 전하는 글과 함께 출석 연기 신청서와 병원 진단서, 복용하고 있는 알약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글에서 김부선씨는 “현재 갈비뼈를 다치고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심신이 온전치 않다”며 “16년 동안 키워온 강아지가 생명을 다해가고 있어 함께 마지막 여행을 왔다”고 전했다.

김부선씨는 “여행 중에 지인으로부터 7월 21일 경찰 출석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6주간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8월 말쯤에는 경찰에 출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김부선씨는 “아직까지 변호사를 구하지 못했고 심신이 피폐해지는 등 어려움들을 겪고 있지만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이재명 지사의 거짓말과 모략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부선씨는 “6월말 경 자택 아파트 앞에 진을 치는 취재진과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기,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가짜뉴스들 때문에 힘들었다”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도 지사로 출마한 정치인들이 사생활을 엄청난 정치적 스캔들로 확대시키며 도마에 올렸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 김부선씨는 “타의로 피고발인 및 참고인 신분이 되었지만 경찰에 출석해 알고 겪은 바를 한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며 “차갑고 거센 바다에서 삶을 일궈갔던 제주 여인들의 끈기를 보여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래는 김부선씨가 SNS에 올린 글과 출석연기 신청서 내용 전문이다.

 

어쭈 내 사랑스런 강아지 

인간들이 날 배신하고 모욕하고 짓밟을 때 

유일하게 내 곁을 지켜준 강아지 어쭈가 이제 죽어가고 있어요. 

어쭈는 이제 눈이 안보이고 사람들은 안락사를 권합니다 .

차마 그러지 못해 어쭈를 안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와 함께 생의 마지막 이별 여행 중입니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상가상 다쳐서 갈비뼈가 골절됐어요. 

변호사도 구하지 못했고 두렵기만 합니다. 

이보다 더 가혹할 수 있을까 매일 울고만 있습니다.

그러나 저 일어설 겁니다. 

경찰에 진단서 보냈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끝까지 싸울 겁니다. 

차갑고 거센 바다에서 삶을 일궈갔던 우리 제주 여인들의 끈기를 보여 줄 겁니다.

절 믿어주시고 기도해주세요. 

삶의 마지막 길을 가는 우리 어쭈를 위해서도요.

 

출석연기신청서  

상기 본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이해관계에 따라 피고발인 및 참고인으로 분당경찰서에 출석을 요청받았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심각한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6주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구례병원진단서 첨부)을 받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아직 변호사 선임을 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출석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2018. 7. 21 지인을 통해 경찰이 출석을 통보해 왔다고 처음 전해들었습니다. 저는 6월말 경 자택 아파트 앞에 진을 치는 취재진과 쉴 새 없이 울리는 전화기, 제 의지와 상관없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가짜뉴스들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느껴서 16년간 키우는 반려견만 데리고 여러 지역을 여행 중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경찰에서 발송했다는 출석 요구서는 아직 송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4년 전 아파트 비리를 처음 폭로한 이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음해와 억울함이 있어서 심신은 극도로 피폐해져 있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경기도 지사로 출마한 정치인들이 저의 사생활을 엄청난 정치적 스캔들로 확대시키며 도마에 올렸습니다. 

저는 타의로 피고발인 및 참고인 신분이 되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경찰에 출석하며 제가 알고 겪은 바를 한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조사받을 것입니다. 

건강이 회복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면 8월 말 경에는 분당경찰서에 출석하여 이재명의 거짓말과 모략은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 

지금도 심신이 온전치 않은 와중이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임을 양해바랍니다. 

2018년 7월 27일 김부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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