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가 폭행을 당한 뒤 토론회장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유튜브 캡처
원희룡 예비후보가 폭행을 당한 뒤 토론회장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이 14일 원희룡 예비후보를 폭행한 후 자해를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공항 관련 도지사후보 합동토론회가 열리던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에서 이날 오후 520분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경배씨가 원희룡 무소속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두 차례 가격 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후 보좌진들이 급하게 제지하자 김씨는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팔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했다.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얼굴을 가격당한 원 후보가 눈을 감고 의자에 앉아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과 김씨가 자해 도중 흘린 피가 바닥을 적시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를 주장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 119가 현장에 출동해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 예비후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로 원 후보 외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등 예비 출사표를 던진 5명이 전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원 예비후보 캠프 측은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주장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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