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조롱하고 있는 워마드 게시판 댓글들. /유튜브 캡처
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조롱하고 있는 워마드 게시판 댓글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홍대 미대 누드크로키 몰카를 유출한 남혐 커뮤니티 워마드가 구미시 원룸에서 생계 곤란으로 사망한 부자까지 조롱하고 나섰다.

9일 현재 워마드 게시판에는 ‘20대 애비·16개월 유충 원룸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게시물에는 구미시 원룸 부자 사망 기사가 옮겨져 있고 워마드 회원들은 댓글로 해당 부자들을 남혐 용어인 한남에 빗대 조롱하는 글들을 남기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원룸 부자 사망 기사 내용은 지난 3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원룸에서 20대 아빠와 아들로 추정되는 2살짜리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사회복지 안전망에 대한 논란을 불러온 사건이다.

이들 부자가 원룸에서 발견될 당시 몸이 매우 야위어 아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부검결과 위 내용물이 발견돼 굶어 숨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두달 전부터 월세를 내지 못했고 도시가스가 끊기는 등 이들 부자의 생계가 어려웠던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숨진 아빠의 동거녀가 수개월 전 원룸을 떠나 이들이 독립적인 생활이 더욱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워마드 회원들은 사망한 젊은 아빠를 성토하고 나섰다.

한 회원은 “능력이 안 되면 보육원 보내든가 했어야지 저지경이 될 때까지 유충을 가둬놓고 방치했노? 여하튼 자댕이들 무책임하고 멍청한 건 알아줘야 된다 이기야”라며 고인을 조롱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사망 원인은 아랑곳없이 남성이 사망했다는 내용에 주목하고 이를 희화화하고 모욕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 오늘 하루 활기차게 시작하겠다” “한남이 두 마리나 죽었다, 기분 좋다” “애비가 관리 못해서 죽은걸 왜 엄마 탓하고 발광이냐” “밥줘충이라 굶어 죽은거다” “애비 잘못 만난게 아니라 잘 만난 유충이다, 가성비 좋게 돈 안들이고 빠르게 재기(사망)한 것”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이 워마드 게시판에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홍대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전공 수업 도중 몰래 촬영된 남성 모델의 사진이 '워마드'에 게시됐다가 논란이 커지자 3일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홍익대 측은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했다가 성범죄를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자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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