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더민주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도모(왼쪽), 윤모 변호사가 3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더민주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도모(왼쪽), 윤모 변호사가 3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 경찰이 3일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한 대상인 도모·윤모 변호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드루킹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들로 밝혀졌다.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 의원에게 각각 추천한 바 있다.

또한 드루킹은 도 변호사 추천이 무산된 후 지난 3월 메신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협박성 섞인 메세지를 보낸 정황이 보고되었다.

이에 경찰은 드루킹과 관계가 깊지 않았던 인물을 인사추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윤 변호사와 도 변호사에게 이들의 친분관계, 경공모에서의 역할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추가로 경찰은 드루킹이 이들을 인사추천하기 전 상의했거나 김 의원을 통해 추천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 가에 대한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변호사는 경찰 및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의 변호를 맡았고, 이후 지난달 19일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 이후에 경공모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의 블로그를 우연히 접하게 됐고, '자미두수', '송화비결' 같은 점성술 혹은 예언성 글에 흥미가 생겨 카페에 가입하여 강의도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당시 두 변호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논의한 적이 있는지', '추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두 변호사의 조사가 끝나면 오는 4일 김경수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댓글 여론조작 연루 여부와 드루킹에게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한 과정의 적절성 등의 의혹 전반의 사실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경찰은 내일 김경수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