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록 목사가 25일 경찰에 소환됐다.

지난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출석 요구에 이재록 목사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출석해 준강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재록 목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5분쯤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경찰청에 들어섰다.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부축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이씨의 운전기사는 "목사님의 혈압이 200이 넘어 매우 편찮으시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교회에서 권력 관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이들과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신도까지 더하면 피해자는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는지 여부와 위력 행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씨의 소환 소식을 접한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들은 좋은 분인데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이다"라며 "특별히 동요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씨는 신도 숫자만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수장으로 '당회장'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수십 년 동안 이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고, 이 목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이씨는 정기적으로 진행했던 설교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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