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 활보"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느 국민이 나라를 믿고..."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MB 민·형사 고소하겠다”

황당하거나 어이없는 일을 당하거나 목격했을 때 요즘 유행어로 “실화냐”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MB정권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씨가 오늘(19일)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 말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방송인 김미화]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 상실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예,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개그우먼 출신 연예인을 ‘투사’로 만든 현실에 당황하고 힘들어하면서도 김미화씨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성실히 조사 받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송인 김미화]

“그때 트라우마가 사실은 저한테 있어요. 오늘 이런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게 저로서는 몹시 괴롭고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단순히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든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을 하려고 하는 많은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 되겠다...”

어제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배우 문성근씨에 이어 김미화씨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하 국정원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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