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옥.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사옥. (사진=한미약품)​

 

[법률방송뉴스]

한미약품그룹이 오늘(25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3일 앞두고 내린 인사 발령입니다.

해임된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입니다.

이들은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OCI 합병 계획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중요 결의 사항에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해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과 타 회사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해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미그룹은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엽니다.

이날 주총에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통합에 찬성하는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이우현 OCI 홀딩스 대표이사 측과 반대하는 임종윤 사장·종훈 사장 측이 각각 다른 이사 후보를 제안하면서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두고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의 '열쇠'로 꼽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최근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하면서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송영숙 회장(11.6%)·임주현 사장(10.2%)의 특수 관계자와 재단 두 곳의 지분을 합한 지분율은 35%이고, 임종윤 사장(9.91%)과 임종훈 사장(10.56%)에 배우자·자녀, 디엑스앤브이엑스를 더하면 총 28.42%입니다.

여기에 신 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40.57%로, 양측의 지분율이 비등해 분쟁 결과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손에 달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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