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사옥 (사진=한샘 제공)

[법률방송뉴스]

김유진 한샘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정규직 직원 108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부진으로 적자에 빠졌던 한샘이 김 대표 취임 이후 곧바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 인력 감축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샘의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 직원 수는 총 2,0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불과 반년 만에 108명이 줄어든 수치로, 앞서 6월 말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2,189명이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52명 감소)과 비교해도 두 배 넘게 인력이 줄어든 것입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영업직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져 이 기간 영업직의 정규 직원 수는 454명에서 372명으로 82명이 줄었습니다. 관리직과 연구직은 1,429명에서 1,422명으로, 기술직은 64명에서 58명으로, 생산직은 242명에서 229명으로 각각 7명, 6명, 13명 감소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계 보고(분기 및 사업보고서) 시기에 정규직 전환형 인턴이 늘어나 비정규직 영업사원이 늘어난 것뿐"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현시점 정규직으로 전환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자연 감소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8월 한샘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 대표(당시 IMM프라이빗에쿼티(PE) 오퍼레이션즈본부장)는 취임 반년도 지나지 않아 한샘을 흑자로 전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한샘은 연결 기준 매출 1조 9,66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만 해도 영업손실이 157억원에 달했지만 김 대표가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8월 이후 3분기 49억원, 4분기 115억원으로 흑자가 불어났습니다.

이에 힘입어 김 대표는 지난해 말 IMM PE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흑자 전환의 비결이 인원 감소와 원가 절감, 마케팅 비용 축소 등 단기적인 경영 효휼화 효과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쪽에선 사모펀드 경영에서 인력 감소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 특성상 투자금 회수를 위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한샘 역시 이러한 기조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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