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 8,285억원) 대비 135.8% 증가한 6조 6,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상 기업 실적이 공개될 때 기준으로 쓰이는 연결 재무제표는 모기업뿐 아니라 종속기업까지 포함한 경영 실적을 보여줍니다. 반면 별도 재무제표에는 모기업에 한정한 경영 현황이 담겨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서 2011∼2013년 영업이익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2∼5배 차이를 보일 정도로 1위와는 격차가 컸습니다.

작년을 제외하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1년(4조 6,844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5조원대를 건너뛰고 6조원대로 직행한 셈입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 3,05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2009년부터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1조 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상장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작년을 제외하면 초기에만 세 차례 영업손실을 냈을 뿐 내내 흑자 행진을 이어 왔습니다. 1993년(1조3천87억원) 처음 조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04년(12조168억원)에는 10조원대 고지에 처음으로 올라섰습니다. 2018년에는 43조6천9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6조5,669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와 비교하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기아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1조6,078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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