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한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유튜브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한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이재명 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설마 2찍은 아니겠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9일) 이재명 대표의 '설마 2찍 아니겠지' 발언에 대해 "개딸들의 아버지답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는 한 문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을 진영으로 '편가르기'하며 비정하게 갈라쳤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2찍이라며 꼬리표를 달며 '비하'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게다가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이 쓸법한 단어가 제1야당의 대표에게서 나왔다는 것에서 품격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며 "'내 편'이 아니라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할 우리의 정치를 다시 분열과 구태로 몰아갈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진영 논리의 폐해, 갈라치기 등 정치권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이 대표의 '설마 2찍 아니겠지'라는 발언에 대해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고 저격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이재랑 부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시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본심을 말해버린 이재명 대표를 보니, 극단적 진영 정치를 양분 삼았던 ‘이재명표 정치’의 정체가 다시금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이재명 대표가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친명과 비명, 지지자와 비판자, 끊임없이 국민을 편 가르기하며 자신의 팬덤을 강화하려는 그 못된 습성을 이참에 완전하게 끊어야 한다"며"극단적 진영 정치 종용하는 제1당 대표,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의 한 식당에 방문해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물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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