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6차 경선 지역구 20곳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데 대해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며 "혁신 공천이고 공천 혁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뒤 사그라든 '비명횡사' 논란에 다시 불이 붙자, 공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7일)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경선 결과로 비명횡사 논란이 다시 불거졌지 않느냐'고 묻는 말에 "어떤 경선에서도 당원과 국민에 의해 대규모로 현역이 탈락한 적이 없다"며 "당원과 국민이 경쟁력을 가진 분들을 뽑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천(私薦) 논란이 발생했고, 실제로 비명계가 여럿 밀려나면서 연쇄 탈당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전날 경선 발표에서도 현역들이 대거 탈락하자 '피의 수요일'이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런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선 투표가 일반시민 50%·권리당원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 점을 상기하며 "비명이라 손해 보고, 친명이라 이익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보은·특권 공천, 현역 불패, 기득권 공천인 데 반해 민주당은 혁신·투명·시스템 공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당과 일부 악의적 언론들이 공천 혁신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있을 수밖에 없는 진통, 개혁의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아픔을 마치 심각한 분열·내홍·갈등인 것처럼 과장하고 폄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제 경선 과정을 보면서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른 매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제 잘못된 의심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밤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4~6차 경선 지역구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상 지역구 20곳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12곳, 이 가운데 비명계로 분류되는 인사 7명을 비롯해 총 9명의 현역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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