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신임 헌재 사무처장 (사진=헌법재판소)
김정원 신임 헌재 사무처장 (사진=헌법재판소)

[법률방송뉴스]

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으로 김정원 현 사무차장이 임명됐습니다.

사무처장은 그간 법원과 검찰 등 외부 기관의 고위직 출신을 발탁했는데, 헌법연구관 출신 사무처장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종석 헌재소장은 오늘(13일) 김 사무차장을 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헌재 사무처장은 장관급으로, 인사·예산 등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헌재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국제 협의체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사무총장직도 겸하게 됩니다.

헌재는 "헌법과 헌법 재판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 강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신임 처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사법연수원 19기로, 전주지법과 인천지법,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법 등을 거쳤습니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북부지법에서는 부장판사를 역임했습니다.

김 처장은 2012년 9월 헌재 선임부장 연구관으로 임용된 뒤 2018년 2월 수석부장 연구관을 거쳐 2019년 11월 사무차장에 올랐습니다.

김 처장은 사무차장 재임 기간 헌법연구관과 사무처 심판지원인력 충원, 재판 효율성과 신속성 증진을 위한 연구부 조직 개편 등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는 헌재 연구부에 부장 1명과 부원 5명으로 구성되는 사전심사부를 신설합니다.

기존의 전속부도 주심마다 선임헌법연구관을 부장으로 배치해 사건 처리 절차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게 하고, 공동부 조직은 축소해 보다 유연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 처장은 수석부장 연구관 당시 헌법연구관 행정회의를 신설하고, '헌법재판소 미래 정보화전략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능형 헌법재판시스템 구축' 사업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헌재는 "향후 신임 사무처장으로서 동 사업과 인공지능(AI) 도입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헌법재판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처장의 취임식은 내일(14일) 오전 10시 헌재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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