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검찰이 KT그룹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를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경림 전 KT 사장을 소환했습니다.

오늘(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윤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사장이 과거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를 정상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 매입 경위를 확인했습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여원에 매입했습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지불한 매입 대금이 실제 기업 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된 수치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스파크의 2021년 매출은 7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스파크 설립자 박성빈 전 대표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로, 윤 전 사장은 KT 사장 취임 전엔 현대차 부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또 이번 인수가 이뤄지기 전 현대차는 구현모 전 KT대표 형이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 99%를 281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KT의 스파크 지분 매입 결정이 현대차가 구 전 KT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스파크가 현대오토에버에 거래물량 100%를 의존하는 회사라 현대오토에버 협조 없이 KT의 지분 매입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윤 전 사장 주거지와 KT 본사,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와 스파크 관계자 등 주거지를 연달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2월 서 전 대표를, 지난달에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와 오픈클라우드 박 전 대표를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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