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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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소속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하는 죄목입니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 소속)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말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씨에 대한 뒷돈 요구 외에 장 전 단장의 다른 범죄 혐의도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김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를 발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입니다.

김 감독에 앞서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고 김진영 감독이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례가 있습니다.

한편 KIA 구단은 지난 28일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두 사람 영장실질심사는 내일(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이같은 소식에 기아 타이거즈 팬과 일부 누리꾼은 "스포츠 정신이라는게 이렇게나 어렵다", "이참에 새로워지는 기아가 되길 바란다",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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