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LG생활건강과 4년9개월 만에 다시 손잡고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사진=쿠팡)
쿠팡이 LG생활건강과 4년9개월 만에 다시 손잡고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사진=쿠팡)

[법률방송뉴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로켓배송 납품과 배송을 중단한 지 4년 9개월 만에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쿠팡이 오늘(12일)부터 LG생활건강 대표상품의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 것입니다.

쿠팡과 LG생활건강 간 납품 갈등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쿠팡이 유통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온라인몰 판매가격을 인상하도록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습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의 행위를 납품업체에 대한 경영 간섭이라고 보고 과징금 32억 9,7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쿠팡 측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8일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판결 일주일을 남겨두고 거래를 재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자 쿠팡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LG생건에 손을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거래 재개 조치에 따라 쿠팡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등 LG생활건강 상품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도 로켓배송으로 선보입니다.

오휘, 숨37, 더후 등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로켓럭셔리를 통해 빠른배송이 가능해졌고, CNP 등 MZ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LG생활건강 측은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앞으로 고객들이 더욱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22년 말 쿠팡과 CJ제일제당 간의 납품가 갈등으로 인한 발주 중단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협상은 현재 잠정 중단 상태로,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신세계, 네이버, 컬리 등과 손잡고 유통 채널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 자사몰에서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확대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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