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공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이노공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법무부를 떠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후임 법무부장관 인선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초 박성재·길태기 전 고검장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사람도 찾아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에 거론됐던 후보들을 포함해 다양한 법조계 인사들을 장관 후보자로 놓고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 법조계 내부에서는 한 전 장관의 존재감이 워낙 큰데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등 대형 사건 처리와 이민청 설립 등 현안도 산적해 있어 누구도 선뜻 후임자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실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을 위한 검증을 제안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검증 문제뿐 아니라, 한 전 장관의 후임이라는 점에서 더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때 여성 검사 출신인 이노공 장관 대행과 비검사 출신인 장영수 교수를 유력한 장관 후보자로 검토했지만 이 대행은 본인이 고사했고, 장 교수는 학자 출신이라 법무부 및 검찰 조직 장악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일단 후임 인선을 위해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1일 국무위원 조찬 때 이 장관 대행에게 “대행 업무를 잘 맡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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