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그룹의 자구안에 SBS 지분을 담보로 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오늘(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지금 상태에서는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태영그룹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며 "SBS나 티와이홀딩스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방안 등은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합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에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한편 태영그룹은 산업은행에 제시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이중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은 어제 모두 납입했습니다.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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