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서북도서·서부전선 접적지역 대비태세 현장 점검 차 연평도 포7중대를 방문해 K-9 진지에서 화력 도발 즉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서북도서·서부전선 접적지역 대비태세 현장 점검 차 연평도 포7중대를 방문해 K-9 진지에서 화력 도발 즉응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법률방송뉴스]

북한군이 오늘(5일) 서해 연평도, 백령도 근처 바다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습니다.

북한이 쏜 포탄은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한 쪽 바다에 떨어져 군과 주민 피해는 없었습니다.

연평도, 백령도 근처 바다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이라, 이날 북한군 포 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입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군이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실장은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작년 11월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이 쏜 해안포 포탄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지는 않았지만 서해 완충구역에 낙하했기 때문에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남북에 설정됐습니다.

북한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입니다.

한편 북한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와 백령도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연평면사무소는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인천과 연평도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은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해상사격 도발에 대한 상응조치로 서북도서에서 대응 해상사격에 나섰습니다.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했습니다.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가 체결된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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