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2023년 12월 식단표 (출처=법무부)
서울구치소 2023년 12월 식단표 (출처=법무부)

[법률방송뉴스]

21명을 살인해 사형을 선고 받은 유영철, 아내와 장모 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등 흉악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식단이 최근 온라인상에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울구치소의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으로 소고기미역국, 점심으로 참치 김칫국에 떡갈비, 저녁으로 감자 닭곰탕이 제공됐습니다.

이 밖에도 육개장, 사골곰탕, 소고기뭇국, 차돌짬뽕국, 춘천닭갈비 등 먹음직스러운 메뉴로 1식 3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김치가 '국내산'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식단표를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 회사 구내식당 메뉴보다 낫다", "살인마들이 국민 세금으로 참 잘먹고 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과 군인에게 제공되는 식당보다도 더 푸짐하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비교 대상이 된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 아침 식단은 감자샐러드를 넣은 모닝빵 두 개와 딸기잼, 수프 한 그릇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급식 예산은 한 끼에 한 사람당 1,600원으로, 여기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며 “인권적 측면에 있어서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부분이다. 법 제도 안에서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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