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떠나 공석이 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50·사법연수원 27기) 후임으로 전·현직 검사들의 이름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장관 후임으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0·17기)과 길태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65·15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전임인 한 전 장관보다 나이와 법조 경력이 10년 이상 많습니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전 고검장은 대구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2과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검사, 서울중앙·제주·창원지검 검사장, 광주·대구·서울고검 검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후배인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사직했습니다.

박 전 고검장은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수사했고 2015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그는 대구고검장 재직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2013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보다 법조 경력으론 6년 선배이지만 나이는 윤 대통령이 세 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믿고 따르는 선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태기 변호사는 서울 동북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검 검사로 출발. 대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강력·특수부장검사, 대검 형사과장, 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법무부 공보관으로 임명돼 정책홍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담당했을 때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습니다.

김 변호사는 안정적 조직 관리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 입니다. 대검 차장검사 시절 2013년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갑작스레 사퇴할 때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약 2개월 동안 맡아 혼란에 빠진 검찰을 평탄하게 이끌었습니다.

오세인 전 고검장(48·18기)도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 양양 출신인 오 전 고검장은 강릉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공안2과장·범죄정보1담당관·대변인·공안기획관·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낸 대표적 '공안통'입니다.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이노공 차관(54·26기)이 장관직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차관이 후임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강금실, 추미애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장관이 되는데 업무의 연속성을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54·27기)도 물망에 오릅니다. 하지만 아직 '돈봉투 수사', '대선 개입 허위 보도' 의혹 수사 등 굵직한 수사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장이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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