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 원룸 세입자를 구하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 원룸 세입자를 구하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나홀로 족’이 국내 가구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1인가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생활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10명 중 6명은 1년에 3,000만원도 못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2일) 발표한 ‘2023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 2,000가구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010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지만 개개인으로 뜯어보면 10명 중 6명은 3,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고령층 취업자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소득이 변변찮다보니 1인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155만 1,000원을 지출해 전체 가구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1인가구가 가장 많이 돈을 쓰는 곳은 음식·숙박(17.8%), 주거 수도 광열(17.6%)순으로대부분 먹거리나 주거로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반면 빚 부담은 늘고 있었습니다. 올해 1인가구의 가구 당 평균 부채는 3,65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산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2억949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은 줄고 빚은 계속 늘어나는 셈입니다.

주거환경도 열악했습니다. 2021년 기준 1인가구 절반 가까이는 40제곱미터(약 12평)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전체가구로 따지면 지난해 기준 52.4%는 아파트에서 많이 살고 있었지만, 1인가구는 다가구주택에서 사는 비중이 41.0%로 가장 높았습니다.

1인가구의 대부분(73.4%)은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을 보며 주말을 보내는 등 정적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중이 전체 가구와 비교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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