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지난달 6일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지난달 6일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경찰 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조만간 검찰로 송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11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씨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 정도를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여한다’는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감정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향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배우 이선균(48)씨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을 검토 중입니다.

우 본부장은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씨가 공갈 혐의로 고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라며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진술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갈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더 진행되면 이씨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불법촬영 혐의와 관련해서는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을 아직 진행 중입니다.

우 본부장은 "피해자는 기존과 같이 2명"이라며 "객관적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출석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정섭 검사(전 수원지검 2차장) 처남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강미정씨의 무고 등 수사와 관련해 "서울청에서 마약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진상이 확인되면 무고 사건 고소인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씨는 이 검사의 처남인 남편이 지난 2월 마약을 투약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서경찰서를 대상으로 수사감찰을 진행 중인데, 강씨에 대한 무고 혐의 수사도 수서서에서 맡고 있습니다.

우 본부장은 수서서가 무고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마약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으로 공정성이 의심될만한 사안이 확인된다면 사건 이송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