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씨가 7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씨가 7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이정섭 전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오늘(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오전 강씨를 이 전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씨는 이 전 차장검사 비위 의혹의 제보자이자 남편(이 차장검사 처남)의 마약 투약 및 가정폭력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 입니다.

강씨 측 대리인인 류재율 변호사는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강씨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강씨 남편 측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며 강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역고소했습니다.

류 변호사는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를 할 것이고,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기대한다”며 “(검찰과) 조율해서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강씨 소유의 휴대전화 등의 임의제출을 요구한 상태 입니다.

이 전 차장검사 비위 의혹은 지난달 17일과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강씨로부터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이 전 차장검사가 딸의 명문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골프장을 경영하는 처남의 요청으로 직원의 범죄기록을 조회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주고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리조트를 이용하는 등 기업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후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 전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이 차장검사가 접대받은 곳으로 알려진 강원 춘천시 소재 리조트와 이 전 차장검사 처가 소유 골프장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날 이 차장검사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 조치했습니다.

강씨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남편의 마약 투약 의혹과 가정폭력 의혹 등을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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