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69)의 영결식이 오늘(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조계종 소속 스님, 신도 등 영결식에 모인 많은 조문객은 자승 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에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미션은 부처님 뜻을 전법하라는 것이었다"는 메시지를 숙연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기렸습니다.

추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 스님은 "고 자승 스님은 한국 불교에 전법을 화두로 던지 '포교의 화신'이었다"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대종사가 스스로 다비를 한 간절한 자화장의 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대독을 통해 "불교의 화쟁정신으로 포용과 사회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르신이었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종교계에서도 고 자승 스님에 대한 추모에 함께했습니다.

천주교의 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는 "고인은 사회통합과 종교간 화합,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기를 강조한 분"이라며 "이 모든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기독교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주 목사는 고인에 대해 "종교 화합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신 분으로, 순례를 떠나신 스님의 극랑왕생을 기원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탰습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 이어 이달 5일, 용주사에서 자승스님의 초재가 진행되며 내년 1월 16일 7재를 마지막으로 고인의 추모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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