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늘(24일) 오전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탑승 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 문의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 등 3단계 강경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지하철 행동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서울시에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예산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방침이 "장애인 이동권을 원천 봉쇄하는 불법적인 조치"라며 "시민과 장애인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혐오 정치의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요구 예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삭감된 국회 각 상임위원회 예산안이라도 기획재정부와 국민의힘이 반영 약속을 한다면, 12월 1일 예정된 시위는 유보하고 약속이 실현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멈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박 대표는 경찰에 오전 8시 40분쯤 공사의 퇴거명령에 불응하고 승강장 선전전을 이어간 혐의로 경찰에 현장 체포됐습니다.

호송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넘어진 박 대표는 통증을 호소해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장연은 오는 12월 1일 서울 지하철 혜화역에서 또다시 탑승 시위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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