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사퇴론에 당 전면쇄신안 놓고 고민
축배 든 민주당, 당력 결집 최대과제... 국감 파상공세

(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 중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 중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포인트 차 대패를 기록한 국민의힘.

당 안에선 쇄신 방향을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21대 총선 이후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기반으로 내년 총선에서도 압승할 방안을 고민하고 나섰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늘(12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 때는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취지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당 안에선 선거 패배 시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대통령실에 권고하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같은 행보는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까지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여권 내부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진 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3일)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여론 향배를 감안해 약세 지역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겠단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당은 정권 심판론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파상공세 기치를 더욱 강화할 전망입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민심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도 바뀔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보다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국민이 준 기회를 겸허히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파악하는 분위기입니다.

당내 최대 화두가 계파 간 갈등 봉합이 된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실책을 부각하면서 당력을 집결시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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