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2일 임시총회 열고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4대 그룹 재가입 여부 관심

류진 풍산 회장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로 바꾸고, 류진 회장을 전경련의 새 회장으로 추대할 계획이라고 어제(7일) 밝혔습니다.

이어 류진 회장의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지식·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류진 회장은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는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왔고, 현재는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류 회장이 미국 정·재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고, 여러 정권과 미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맥을 쌓아온 만큼 전경련의 위상 회복과 재계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류진 신임 회장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복귀입니다.

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였지만 2016년 박근혜 정권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위상이 추락했고, 이때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도 탈퇴했습니다.

류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호형호제 할만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4대 그룹의 재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4대 그룹 복귀를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직 '정경유착'의 이미지가 남아있는데다, 4대 그룹 재가입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당시 깊게 연관돼 홍역을 치렀던 만큼 전경련 복귀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경련은 앞서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에 경영위원회 명의로 '한국경제인협회 동참 요청 서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며 재가입을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류 회장이 새롭게 만들어나갈 전경련의 향후 방향과 쇄신 움직임이 4대 그룹의 복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새로운 전경련, 즉 한경협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2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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