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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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서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핵심 피의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의혹 관련자 중 첫 기소입니다. 

오늘(2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래구 전 감사를 정당법위반, 정치자금법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감사는 해당 혐의로 앞선 지난 8일 구속됐습니다. 

강 전 감사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전당대회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당내에 총 9400만원이 살포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일단 강 전 감사는 캠프 지역본부장, 현역 국회의원, 지역상황실장 등 3그룹에 대해 돈봉투가 전달되도록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먼저 지역본부장 부분 관련 2021년 3월경 당 대표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본부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는 명목으로 지역본부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8개를 뿌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같은 시기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지역본부장에게 제공한다'고 말하며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국회의원 부분은 강 전 감사가 2021년 4월 캠프 관계자와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같은 해 4월 말 캠프 관계자들과 공모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금품 제공 요구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현역 국회의원 제공 취지로 6000만원을 윤 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6000만원은 20개의 봉투에 300만원씩 나눠 담아 전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와 함께 지역상황실장 부분과 관련해선 2021년 4월 캠프 관계자들에게 ‘지역상황실장 상대로 선거운동 활동비를 제공하자’라며 같은 해 4~5월 지역상황실장들에게 현금 50만원씩 들어 있는 봉투 40개가 제공되도록 지시·권유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 외에도 강 전 감사는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일하면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지난 8일 강 전 감사가 구속된 후 검찰은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해 돈봉투 조성 경위, 전달 경로 등을 조사해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강 전 감사는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은 일부 인정했지만, 현역 의원에 대한 돈 봉투 전달 의혹은 완강히 부인하며 윤관석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검찰은 돈봉투의 전달 과정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인 가운데, 현재까지 알려진 자금 외에 추가 유입 자금이 있는지 파악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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