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범죄사실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 있다" 검찰, 이르면 내일 국민의당 김성호·김인권 다시 소환 공명선거추진단장 맡았던 이용주 의원 등 소환 가능성

 

 

[앵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과 관련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법원 구속영장이 오늘 새벽 발부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를 오늘 동시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칼끝이 국민의당 ‘윗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석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씨에게 당 청년위원장 자리를 언급하면서 '특혜 채용 녹취를 구해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미씨와 가짜 통화를 하며 녹취를 조작한 이씨의 남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녹취 조작이 확실한 만큼 굳이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구치소로 향하며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가 허위인줄 몰랐나, 확정적 고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조작된 녹취로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기자회견을 한 지난 5월 5일 이유미씨가 “제보자가 사실은 없다”고 알렸음에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민의당이 5월 7일 거듭 "제보는 사실"이라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이른바 ‘확정적 고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행위를 했다는 것이고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관심은 이제 제보 조작 정황을 국민의당 어느 선까지 알았느냐입니다.

관련해서 검찰은 오늘 오후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씨를 소환해 이른바 ‘윗선’에 대해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등이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알았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진술과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공명선거추진단장이였던 이용주 의원 등도 검찰에 줄줄이 불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 기자회견은 제보가 조작됐을 정황을 알면서도 국민의당 당 차원의 암묵적 묵인 혹은 의도적 무시라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 칼끝이 국민의당 어디까지 파고들지 관심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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