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번째 여성 법제처장... 靑 "사회적 약자 보호에 헌신한 노동·인권 변호사"
"업무에서 인권 감수성 강조... 차별 문제 시정 위해 법령과 행정규칙 정비 개선"

김외숙 신임 법제처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임 법제처장에 김외숙(50·법무법인 부산)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 법제처장 인선을 발표하고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처장은 "새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일자리 문제, 빈부 간의 격차 등 차별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이러한 부분이 시정될 수 있도록 법령과 행정규칙을 잘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처장은 또 "법제처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인권 감수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새 정부의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법령을 잘 정비하고, 적극적인 해석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하며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법제처 사상 두번째 여성 법제처장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2007년 김선욱 전 처장이 첫 여성 법제처장이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김 처장은 1992년 사법연수원을 21기로 수료했다. 서울대 사법학과와 미국 버지니아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 처장이 1992년부터 일해온 법무법인 부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몸담았던 곳이다. 김 처장은 '노동·인권변호사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법무법인 부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부산의 모체는 1982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함께 운영했던 합동법률사무소다. 당시 인권·시국·노동사건을 주로 맡아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던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법률사무소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처리할 사건이 많아지자 변호사 수를 늘리고 1995년 7월 법무법인 부산을 설립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근무를 위해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법무법인 부산을 떠났다가 2008년 9월에 재합류해 2012년까지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김 처장은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경북 포항·50세 ▲포항여고,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 ▲사법연수원 21기 ▲미국 버지니아대 로스쿨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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