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법률방송뉴스] 이른바 '황제 군복무' 의혹이 제기된 공군 병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제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은 조사 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군 부사관으로 자신을 밝힌 청원인이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공군의 한 병사가 상관인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부모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군은 지난 15일 이 병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