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지난 2003년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한 말입니다.

이제 막 정권을 잡은 대통령 앞에서 젊은 검사들은 할 말 안 할 말 다 쏟아낼 정도로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놓아 주었습니다.

"독립과 중립은 다른 문제였다."

"정권이 바뀌자 검찰은 정치적 중립은 물론 정치적 독립마저 스스로 팽개쳐 버렸다."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의 한 구절입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려 한 것은 미련한 짓이었다."

"퇴직후 나와 내 동료들이 검찰에 당한 모욕과 박해는 그런 미련한 짓을 한 대가다."

퇴임 후 뇌물죄 피의자가가 되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노 전 대통령의 회한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그런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대통령 노무현의 민정수석으로, 피고인 노무현의 변호인으로,

노 전 대통령의 수십 년 친구 문재인 변호사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 개혁.

검찰의 앞날이 궁금합니다.

5월 11일 법률방송뉴스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