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군납업자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던 전직 육군 급양대장이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미추홀구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서 전 육군 급양대장 문모(53·예비역 중령)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전날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던 문씨를 발견했다. 문씨에게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는 2015~2017년 군납업자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군납 편의를 봐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에 의해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문씨에게 금품을 건넨 군납업자는 이동호(53·구속기소) 전 고등군사법원장에게 뇌물을 건넨 당사자다. 이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불량 군납식품 납품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강성용)는 지난 12일 문씨를 소환해 8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동석 하에 조사할 때는 특이사항이 없었고, 저녁식사와 휴식시간을 보장했으며 무리한 수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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