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진행자 이의웅과 채연. /EBS 홈페이지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진행자 이의웅과 채연. /EBS 홈페이지

[법률방송뉴스] EBS가 출연자들의 폭행·성희롱 논란을 빚은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제작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EBS는 12일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보니하니의 빈 자리는 당분간 외화 애니메이션으로 대체 편성할 예정이다.

EBS는 김명중 사장이 이날 오전 전 간부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보니하니 제작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했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보니하니는 지난 1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최영수(35)가 '하니'로 출연 중인 걸그룹 버스터즈 멤버 채연(16)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먹니'로 출연하는 개그맨 박동근(38)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이라는 성희롱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BS는 최영수와 박동근을 출연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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