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착수 79일 만에 소환... 변호인 입회 조사
사모펀드, 자녀 인턴증명서 등 관련 의혹 집중 추궁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의 검찰 소환은 지난 8월 27일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79일 만이고, 지난달 14일 법무부장관 직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구속기소)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내 비공개 직원 통로로 출석해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지난 11일 추가 기소된 부인 정 교수가 받고 있는 총 15가지 범죄혐의 중 여러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정경심 교수 등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의혹,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의혹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부인 정 교수가 기소된 직후 페이스북에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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