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1일 오후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기소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에 대해 모두 14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앞서 기소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까지 포함하면 모두 15가지 혐의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아내가 기소됐다.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하여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하였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하여 물러남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다.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면서 "감사합니다. 조국 올림"이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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