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27일 방송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와 여신도가 충청지역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 /MBC
PD수첩이 27일 방송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와 여신도가 충청지역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 /MBC 방송 캡처

[법률방송뉴스] MBC 'PD수첩'이 27일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이중생활을 폭로했다.

이날 PD수첩은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을 통해 서울 성락교회 신도들에게 절대적 존재로 군림하던 김기동 목사가 20대 여성과 충청 지역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낸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김기동 목사가 지난 8개월에 걸쳐 10차례 해당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제보자는 호텔에서 두 사람을 목격할 때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호텔에 들어갔으며 같은 방을 사용했다.

제보자는 "아들이 그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 목사를 봤다고 해 다음 날부터 매일 저녁 왔다. 8월 14일 김 목사의 차량을 발견했고, 다음날 호텔 로비에서 김 목사와 젊은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또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돼 숨겨진 딸이 아닐까 추측했지만, 그 여성과 여러 차례 한 방으로 들어갔다"라고 폭로했다. 

예배 중 두 사람의 행동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다. 성락교회 교인은 "아들이 설교하는 날에는 여성과 옆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는데, 왼손으로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고 계셨다"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성락교회의 모태신앙 교인이라 더욱 충격을 안겼다. 여성의 남동생은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관계"라고 해명했으며 김기동 목사 측은 "여성의 가족은 조부모 때부터 40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다. 영상 속 교인을 손녀처럼 아낀다. 대화를 통해 위로와 격려를 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송 이후 성락교회 측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들, 주변 분들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김기동 목사의 성 추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미투 운동이 불거졌던 2017년, 성 추문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변함없이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김기동 목사는 그동안 교회에서 단 한 푼의 사례도 받지 않았다던 그의 주장과 다르게 김기동 목사 부인의 칠순 잔치 금액은 물론 생일 축하금까지 교회가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성락교회 직원은 "기본적으로 매월 5천400만 원이 나갔다. 1년에 10억원 가까이 김기동 목사 명의로 해서 나갔다"라며 "운행하는 차가 벤츠, 익스플로러 밴, 에쿠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김기동 목사의 부동산을 취재한 결과 김기동 목사 일가가 아파트, 원룸, 오피스텔, 밭, 대지,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기동 목사의 아들 부부는 명품을 자주 착용하며 교회에서 남다른 재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기동 목사와 며느리는 교회에 돈을 빌려주고 거액의 이자까지 챙겨 교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김기동 목사 측은 "모두 공적으로 받은 돈일뿐, 우리 집을 위해 쓴 돈은 10원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는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했다. 성락교회 신도들은 그가 30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냈다며 추앙했다. PD수첩은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성도가 1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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