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승리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승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승리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50)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원정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그동안 파악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분석해 자금 출처와 도박 액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받았다. 지난 6월 25일 해당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후 두 달 만에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양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로 29일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양 전 대표는 한화 15억원가량을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 룸을 11차례 찾았고 6억원 넘게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도 같은 카지노 VIP 룸을 찾아 도박을 즐겼고 이 호텔에서만 도박으로 13억원 가량을 잃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들이 해당 도박 자금이 환치기 수법을 통해 마련됐다는 의혹 또한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양 전 대표는 횡령 혐의도 적용받게 된다. 또한 지난 2014년 재력가들을 상대로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해 성접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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