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유튜브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과거 ‘통일이 미래다’ 기획기사를 쏟아내던 조선일보의 침묵에 어리둥절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조선일보가 2014년도 박근혜 정부 신년사에서 ‘통일 대박론’을 말씀하신 것과 조선일보 시리즈를 쭉 봤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가 “전체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다 볼 수 없을 만큼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것은 알고 있다”고 답하자 송영길 의원은 “그 시리즈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지금 보도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몇 개 제목만 보더라도 탁월하게 분석을 한 것 같다”며 조선일보의 기사 시리즈들을 언급했다.

송 의원은 “그때 북한 퍼주기가 아니라 6천조원의 자원 강국이 되고 4조원을 투자하면 40조원 번다, 엄청난 통일 안보비 21조원이 줄어들고, H벨트(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우리가 줬다고 야당 의원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미 조선일보에서 보도가 됐다”며 “이렇게 탁월한 기획기사를 잘 썼구나하고 다시 한 번 탄복을 하게 되는데 이제 왜 이런 보도가 안 나올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글쎄 나도 좀 어리둥절하다”며 “통일을 이렇게 갈망했던 분들이 평화는 한사코 반대 하시는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지자 이 총리는 “여기는 안 보이는데 이것은 기억한다”며 “통일의 편익이 비용의 두 배쯤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를 언급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에게 “2014년 1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론’을 주장했다”며 “놀랍게도 조선일보는 박 전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연설 이틀 전인 2014년 1월 1일부터 ‘통일이 미래다’라는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총 243건의 기사를 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이 “이번 추석 연휴 때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이 기사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봤는데 혹시 총리도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기사를 읽어 보셨나”라고 묻자 이 총리는 “안 읽어볼 재간이 없을 정도로 크게 보도했다”고 답변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어 “조선일보의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에서 나온 제안들이라든지 분석 중 실제 남북 화해 국면에서 충분히 실현되거나 검증될만한 것이 있다 보여 지는데 그런 작업을 검토하고 있나”라고 질문하자 이 총리는 “신문 내용을 갖고 검토하고 있는 것 같진 않고 당시에 통일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일부 국민의 마음을 완화하는데 꽤 많이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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