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실시된 선거에서 장성근 변호사 1천874표 차로 앞서
"새로운 변협, 강력한 변협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14개 지역에 설치된 5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 결과 김 변호사가 경쟁 후보인 장성근 변호사를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월 27일부터 2년 간 회장 직을 맡게 된다. 

 

김현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

전체 유권자 1만8천528명 중 1만191명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에서 김 변호사는 6천17표(59.22%)를 얻어 4천143표(40.78%)를 얻은 정 변호사를 1천874표 차로 앞섰다. 무효 27표, 기권 4표였다.

이날 투표소는 변협회관 14층 대강당을 비롯해 서울 9곳, 경기북부 2곳, 인천 2곳, 강원 5곳, 충북 4곳, 대전 4곳, 대구 5곳, 부산 1곳, 울산 1곳, 경남 4곳, 광주 4곳, 전북 5곳, 제주 1곳 등에 설치됐다. 앞서 변협 선관위는 지난 13일 전국 14개 지역 53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변협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1만8천528명 중 6천32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16일 서울지방변호사회 본관에 마련된 제49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 투표소에서 변호사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junho-choi@lawtv.kr

김 변호사는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7기로 변협 사무총장,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변호사 수 증가와 유사직역에 따른 변호사업계 생존 문제 해결이 핵심 화두였다. 김 변호사는 로스쿨 정원을 현재 2천명에서 1천5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밖에도 ▲유사직역과의 경쟁 승리 ▲변호사 필수변론주의 도입 ▲성공보수 합법화 ▲찾아가는 지방연수 ▲지방회 분담금 감면 및 교부금 지급 ▲지방변호사회장 부협회장 선임 ▲청년변호사 일자리 창출 ▲준법지원인 확대강화 ▲공기관 법무담당관 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당선이 확정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새로운 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한 날”이라며 “순수함과 정의로 변협의 위상을 더욱 빛나게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이상 편가르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가장 앞장서서 막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소리까지도 경청하고 포용하며 회원 모두와 소통하고 회원 모두를 대표하는 진정한 협회장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언제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여러분 앞에 먼저 뛰며,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변협을 만들겠다"면서 ”회원들에게 사랑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변협, 빠르고 강력한 변협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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