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출처=슈멜 유튜브
[법률방송뉴스] 제2의 광주폭행 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대구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쌍방폭행 입건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의 광주폭행 사건은 없어져야합니다’라는 제목의 대구 폭행 처벌 청원 글이 올라왔다.
대구 폭행 피해자의 자녀가 작성한 청원 글에는 “자신의 부모님이 지나가는 차량의 전조등을 꺼달라고 요구하자 다짜고짜 남성들이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일방적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쌍방폭행으로 입건해 부모님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며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청원자는 대구 폭행 사건을 보도한 한 매체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지난 4일 보도가 된 첨부 링크의 기사에는 청원 글과 같은 제보 내용들과 함께, 사건 현장이 찍힌 CCTV 영상이 ‘제보자 제공’이라는 출처를 달고 게시돼 있다.
이 영상은 청원 글이 올라오자마자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영상이 원본이 아닌 효과까지 넣은 짜깁기 편집본인데다, 한참을 폭행당하던 피해 여성이 멀쩡한 모습으로 상대방의 뺨을 때리거나 밀치는 등 영상 속 시간의 흐름이 뒤바뀐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영상만으로는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청원자의 주장을 믿기 힘들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청원글에도 제보자가 직접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적혀있는데다, 보도 기사 역시 편집된 영상을 제보자가 제공했다고 출처를 명시하고 있어 청원자가 직접 편집한 영상일 가능성이 큰 상태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의문과 같이 편집된 영상 속 피해 여성이 먼저 상대 남성의 뺨을 때렸다면, 쌍방폭행은 물론 먼저 싸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통상 경찰은 누가 먼저 폭행을 했는지, 누가 더 폭행을 많이 당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한차례라도 서로 폭행을 주고받았다면 쌍방폭행으로 입건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원자가 사건 현장이 담긴 원본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