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드루킹' 김모씨 일당이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트 기사 3천여건에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불법 여론 조작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의 측근 김모씨(필명 '초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USB에서 다음 기사 약 3천 건, 네이트 기사 약 100건에 댓글작업을 진행한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자료 보존조치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자료를 넘겨받으면 드루킹 일당이 두 업체에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매크로를 이용해 추천수 조작으로 포털 사이트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드루킹 일당은 지난 1월 17~18일 네이버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매크로를 이용해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기사
- 김현 "수사 실력 최우선"... 변협 손으로 넘어간 '드루킹 특검', 후보추천위 구성
- 드루킹, 김경수 보좌관에 500만원 전달 직접 지시... 다음·네이트도 압수수색
- 경찰, 접견조사 거부한 드루킹 청탁금지법 위반 조사 어려워 각 혐의 체포영장 따로 발부
- 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여개 조작 추가 확인”... 입건 피의자 30명으로 늘어
-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 김경수 '드루킹 댓글 조작' 경찰 소환
- '드루킹 특검법' 법사위 통과... 홍문종·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도 표결
- 문재인 대통령, 송인배·드루킹 연루 의혹에 "국민에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
- 경찰 "'새누리·한나라당 2007년 대선부터 매크로 조작' 사실 관계 확인 중"
조현경 기자
hyunkyoung-jo@law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