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후안무치... 오후 2시까지 출석" 명령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장시호는 구치소로 입법조사관 보내 집행

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국회 국조특위는 이날 10시부터 열린 청문회에 앞서 불출석 증인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동행명령 대상은 최씨와 우병우 전 수석, 우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11명이다.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관련자들. 윗줄 왼쪽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원동 전 경제수석, 광고감독 차은택씨, 최순실씨 측근 고영태씨는 출석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최순실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수석, 안봉근 전 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최준호기자 junho-choi@lawrv.kr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오후 2시까지 국정조사장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김 위원장은 "최순실 등에 의한 국정농단 조사인데 최순실이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고 한다"며 "이들의 불출석을 누가 자유로 보겠나. 인권이란 명분 속에 서슴없이 몸을 숨기는 행위야말로 이제까지 해온 국정농단 인물들이 얼마나 후안무치, 안하무인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조특위는 11명 가운데 구속 수감 중인 최순실씨와 장시호씨,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구치소로 국회 입법조사관을 보내 동행명령장을 집행하기로 했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앞서 최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불출석 증인 11명에 대해 발부한 동행명령장을 국회 입법조사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 전 수석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정유라씨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독일 칼스루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24명 가운데 이들 11명을 제외한 13명이 출석했다.

출석한 증인들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수감 중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역시 수감 중인 광고감독 차은택씨,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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