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려 10곳의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수사 대상을 확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오늘(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오늘 오전부터 네이버를 비롯한 분당차병원, 주빌리은행 등 사무실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에 있습니다.
이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 시절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내용입니다. 네이버와 차병원은 두산그룹과 함께 성남FC를 후원했습니다.
이 때 성남시는 용적률, 건축규모, 연면적 등을 3배 가량 높여 주는 대신, 전체 부지 면적의 10%만을 기부채납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두산이 엄청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당초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제공한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 5곳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고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으나,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이 났던 네이버와 차병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작년 9월 해당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났었지만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인해 경찰은 2차 수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사결과가 뒤집혔습니다. 2차 수사를 통해 새로운 증거 등을 확보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등에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