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그래픽=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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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27기)가 추천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르면 오늘(17일) 최종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어제(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45대 검찰총장 후보 4명을 선정해 한 장관에게 추천했습니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여 원장은 검찰 내에서도 인정하는 특수 통으로,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대검 대변인, 대구지검장, 광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여 원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하며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등에 참여했지만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경북 남해 출신으로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법무부 기조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쳤습니다.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낸 김 고검장은 검찰 내부에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는 등 ‘비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돼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비판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두봉 대전고검장은 강원 양양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검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 고검장은 대검 중수부 시절 윤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과학수사부장 시절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윤석열 사단’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검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돼 총장 공석이 된 지난 5월 6일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았는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이 차장검사는 한 장관과 검찰 인사를 상의하고 주요 현안 수사를 지휘해 ‘식물 통장’이라는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후보추천위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전했습니다.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소신 있게 검찰총장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했다”며 “절대다수 위원의 뜻이 일치해 이견 없이 1차 투표에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신업 변호사는 법률방송과 통화에서 ‘친윤’ 성향의 후보자가 선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강 변호사는 “검찰총장의 자리라는 건 정권의 기조 내지는 철학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믿는 사람을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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