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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만 5세 입학' 학제 개편안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등의 발표로 졸속 정책 논란을 부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8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임명 34일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퇴한 첫 국무위원입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1층 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려한다"며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제대로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부총리는 그러면서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제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총리 사퇴 소식은 이날 오전부터 돌았습니다.

박 부총리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두문불출했는데, 교육부는 종일 "박 부총리에게 사퇴설 보도에 대한 보고를 했으나, 별다른 답이 없었다"며 "부총리는 내일(9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닷새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국민 관점에서 살펴보고 필요 시 조치하겠다"고 언급하며 박 부총리 사퇴를 시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휴가 동안 여러 인사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박 부총리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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