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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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 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총장 징계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오늘(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부장은 최근 임기를 1년 여 남기고 법무부에 사표를 냈습니다.

한 부장은 앞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만큼 사의 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부장과 윤 대통령의 갈등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2020년 4월 한 부장은 윤석열 당시 총장에게 '채널A 사건'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했는데 윤 전 총장이 대검 인권부 진상 파악이 먼저라고 하면서 의견 차이가 생겼습니다.

이에 한 부장은 자체적으로 시행하려 했지만 윤 전 총장이 중단을 지시하고 사건을 대검 인권부로 보냈습니다. 한 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보고했더니 '쇼하지 마라'며 격분했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한 부장은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에 징계를 청구하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징계 절차를 주도했습니다. 결국 윤 전 총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 '판사사찰 문건 의혹' 등 윤 전 총장과 계속 마찰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대검 감찰1과장에 정희도 부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이 직책은 한 부장의 직속 부하이며, 정 과장은 과거 한 부장을 공개 비판해 대립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인사가 한 부장이 사퇴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편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직전 한 부장을 임명 제청해 2019년 10월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습니다. 연임을 거쳐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입니다.

한 부장은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며 16년간 판사로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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