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대 결성한 동학개미들... 법적 분쟁 들어갈까

[법률방송뉴스]

▲신새아 앵커= ‘한국의 테슬라’, 일명 ‘에슬라’라고 불리며 10만명의 주주를 끌어들인 전기차 회사 에디슨EV의 주식거래 관련 심층보도 전해드렸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해인 기자와 이어서 더 얘기 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주주들이 한데 모여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고요.

▲김해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로 예정돼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주주총회 역시 오는 25일로 예정돼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다음달 8일로 일방적으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거래정지에 이어 회사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화가 난 소액주주들이 주주연대를 만들어 대응에 나선 겁니다. 

▲앵커= 소액주주, 이른바 ‘동학개미’라고 하죠. 예고도 없던 거래정지에 충격이 정말 컸을 것 같은데요. 이들의 투자 금액의 범위는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7000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에디슨EV가 지난 3월 11600원에 거래정지 됐으니, 환산해보면 2억이 넘어가는 금액입니다.

▲앵커= 얼마가 됐든 이들에겐 피같은 돈인데 이도저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주주들이 피해보상을 위해 에디슨EV 측에 어떤 것들을 요구하고 있죠. 

▲기자= 주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지난 4일 주주명부 열람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는데요. 에디슨EV 주주연대 최재영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재영 / 에디슨EV 주주연대 대표]
“우리 주주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 의결권을 지금 모으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우리 주주분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회사 측은 주주간담회나 총회 등을 통해서 우리 주주분들에게 어떤 비전이나 방향을 꼭 제시해줘야 된다...”

▲앵커= 의결권을 모아서 주주명부를 확보해 주주로서 권리를 찾겠다는 것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주주들을 대리하고 있는 윤제선 변호사를 직접 만나고 왔다고요. 

▲기자= 네. 윤 변호사는 먼저 에디슨EV 상대 우선적인 법적조치로 주주명부 확보 전략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제선 변호사 / 법무법인 창천]
“저희가 생각했을 때 주주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될 텐데요.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서 거래 재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회사가 계속 가능한 영업을 해서 주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목소리를 회사에 보다 강력하고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앵커= 이런 와중에 회사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에디슨모터스 서울지점을 방문한 건 지난 17일 화요일이었고, 그 다음날인 18일 수요일에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심문기일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취재진의 방문 이후, 심문기일이 열리기 직전에 에디슨EV 측은 주주명부를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주주들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소를 취하했습니다.

▲앵커= 결국 법적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주명부를 확보하게 된 건데, 추후에 다른 소송을 제기한다든지 다른 움직임이 생길까요.

▲기자= 해당 내용을 주주연대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

“주주들의 주권에 반하는 회사 측의 불합리한 행위가 있을 경우 수집된 의결권으로 대응을 하고자 한다”며 “아직은 그러한 사항이 없으니 소송관련 계획은 없다”는 게 최 대표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언급하기는 했지만, 요즘 횡령으로 인한 거래정지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도 평탄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개미들은 투자에 어떻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기자= 투자자들은 노동소득에 부족함을 느껴 투자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상당한데요. 윤 변호사는 “조급해하지 말고 회사의 사정을 잘 살핀 뒤 투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윤제선 변호사 / 법무법인 창천]
“제가 이런 말씀 드리긴 조심스럽지만 지금 사회가 노동소득이 조금 더 경시되고 다들 자본소득을 얻으려고 이제 마음이 조급한 상황이라고 보이는데, 조급함을 조금 억누르고 회사의 재무제표도 보고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면밀하게 따져서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앵커= 아직은 에디슨EV에 약 1년의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황인데, 하루빨리 거래재개가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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