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전 靑 정책실장,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
한동훈은 법무부 장관... 권영세·박진은 통일·외교
이영도 내각으로... 사회부총리엔 김인철 전 총장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통을 측근으로 둔 배경엔 제왕적 대통령제 탈피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경제와 국정 안정화에도 집중하겠단 의지도 반영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8명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김 내정자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 정책실장 경험도 있는데, 정권이 바뀌는 와중에도 요직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게 관가 평가입니다.
초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용인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바로미터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첫 인선에서 황인성 총리와 박관용 비서실장 조합을 택했습니다.
지역 안배와 통합에 방점을 둔 인선으로 해석된 바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종필 총리와 김중권 비서실장 발탁으로, 역시 실무형보다 정무적 의미에 방점을 뒀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에 안정감 있는 고건 총리와 국회와 소통이 원활하고 자신과 가까운 문희상 비서실장을 기용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개 부처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3선 국회의원 경력의 한승수 총리와 측근 류우익 대통령 실장의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와 허태열 비서실장 구조로 결정했는데, '친정 체제' 구축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호흡을 맞춰 본 사람을 요직에 기용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비서실장 카드로 임기를 시작했는데, 인수위 기간이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안정감을 추구하고 지역과 계파를 안배한 '탕평'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권영세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인선했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의 경우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을 발탁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영 의원을 낙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11일 1차 내각 인선 발표에선 치솟는 물가를 잡을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의원, 집값 폭등을 대응할 국토교통부 장관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지명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장을 선택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논란의 여성가족부는 김현숙 전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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