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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됩니다.

누가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없는 형국인 상황에서 모레부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정권 '유지'와 '교체' 국민의 열망이 코로나19를 꺾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6.3%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3.1%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7%, 심상정 정의당 후보 1.9%입니다.

기타 후보는 0.9%, 지지 후보가 없다는 대답은 0.5%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르겠단 응답은 0.7%입니다.

(지난달 28일~이달 1일 전국 성인 1007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특히 수도권에선 여야 후보 간 백중지세가 이어집니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2.4%입니다.

경기·인천에선 이 후보가 45.9%, 윤 후보는 42.4%의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여야는 오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사전투표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막판 진영 결집과 중도층 흡수, 2030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겠단 의지입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2%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며 "이 후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난폭한 운전자가 대통령 되는 것은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 호소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경선을 돕던 일부도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들은 "대전환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유능한 대통령은 이 후보뿐"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역시 대선 도전을 철회하고 이 후보 지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부 결집과 청년층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 측이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치졸하기 그지없다"며 "마음에 안 들면 언론사 문을 닫게 만든다는 후보, 조폭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리는 후보인 만큼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종북단체로 알려진 대학생 단체가 윤 후보를 따라다니며 조직적으로 유세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민주당 당직자가 뿌리고, 일부 언론이 이를 받아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저열한 선거 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을 것을 부각하며 "이 추세라면 확진자·격리자 투표 참여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확진자나 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날 오후 5시부터 6시, 본 선거일인 오는 9일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합니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복잡한 조건으로 인해 국민께서 투표를 포기하실 수 있다"며 "확진자와 격리자가 누적 수백만명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저렇게 짧은 시간에 투표가 모두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고언했습니다.

이어 "코로나로 국민의 투표권이 없어지는 것은 자유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 조치를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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